2009. 9. 16.

밀양 영남루(密陽 嶺南樓)-효봉스님

밀양 영남루(密陽 嶺南樓)


1951년(辛卯年) 7월 15일


허공의 누각 위에 나 홀로 앉았으니

온갖 풍광(風光)이 눈 아래 들어온다

가슴 속에는 우주(宇宙)를 간직하고

손바닥 위에는 춘추(春秋)를 나타내네

사람이 정직하면 언제나 말이 없고

물이 잔잔하면 흐르지 않는다

석양에 고기 낚기 이미 마치고

달 밝은 갈밭에서 두루미와 함께 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