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1.

현상과 현실

현상과 현실


현상과 현실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현상이라는 것은 인간이 인식을 통하여 헤아리고 분별하여 언설로 나타내 보이는 개념을 말하는 것이고, 현실이라는 것은 인간이 인식을 통하여 헤아리고 분별한 것을 바탕으로 경험할 수 있는 영역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상은 개념의 영역에 속하고 현실은 경험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현상과 현실이라는 것을 개념지어 나눈다 해도 둘의 관계는 따로 따로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현실이 없이는 현상은 성립될 수 없고 현상이 없이는 현실을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상호의존적 원리인 연기라 한다.







연기법은 현상과 현실이라는 영역을 바탕으로 나타내 보이는 법칙인 것이다.



<깨달음에도 공식이 있다>, 훤일지음, 민족사 89쪽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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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과 현실 과 일체법

육근과 육경과 육식이 만나 삼사화합의 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나는 인식을 '현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삼사화합의 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좋다. 나쁘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느낌에 취착함으로써 삶을 인식하며 고통받게 되는 것을 '현실'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상과 현실 모두를 '인식'이라고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일체'라는 것은 우리가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한 것이고, 그 외의 추론에 대한 부분은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부분들이라고 가르치셨다.



<깨달음에도 공식이 있다. 91쪽 내용 발췌>







<잡아함경 일체법경>중에서



"눈으로 사물의 형체를 대하게 되면 사물의 형체를 분별하는 안식(眼識)이 생긴다.



귀로 소리를 듣게 되면 그 소리를 분별하는 이식(耳識)이 생기고,



코로 냄새를 맡게 되면 그 냄새를 분별하는 비식(鼻識)이 생긴다.



혀가 맛을 대하게 되면 그 맛을 분별하는 미식(味識)이 생기며,



피부가 촉을 대하게 되면 그 촉감을 분별하는 신식(身識)이 생긴다.



뜻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그것들을 분별하는 의식(意識)이 생긴다.



이처럼 우리의 내적 감각기관이 외적대상을 만날때 여섯가지 분별이 생기는데 이때에 좋다.나쁘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는 감각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감각들을 일체법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