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법자(九山法子)에게 주다
한 그루 매화를 심었더니
옛 바람에 꽃이 피었구나
그대 열매를 보았으리니
내게 그 종자를 가져오너라.
* 이 글은 불보함(佛譜函)에 든 전법게(傳法偈)다.
* 이 글은 선사가 1950년(庚寅年) 겨울 부산 금정선원(金井禪院)에서 안거시(安居時) 진주 응석사(凝石寺)에서 정진하던 제자 구산(九山)스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글을 받아 보시고 내리신 것이다.
大地色相本自空 以手指空豈有情
枯木立岩無寒暑 春來花發秋成實